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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17일
7월 28일 월요일 강을 따라 달린 하루였다. 숀Saone 강을 따라 달렸다. 평소보단 늦게 나온 하루였다. 보통 저녁을 간식먹다 싶이 먹고 <제공되는> 아침을 많이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 오늘은 게다가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먹었다. 이유는 이 호스텔 테라스에 앉은 기분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언덕 위에 위치한 이 호스텔 테라스 간이테이블에 앉으면 마을이 아래로 펼쳐진 것이 보인다. 플라스틱 탁자와 플라스틱 의자에 기대어 있다는 것 자체가 그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소리 없는 시가지 풍경과 더불어 덧없는 기분을 돋운다. 같은 방에서 만난 한국인과 아침을 중간부터 같이 먹게 되었고 이런 저런 여행 얘기와, 다시 또 중간에 합류한 한 한국인과 리옹Lyon에 관한 얘기, 서로의 앞으로 일정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맨 마지막에 합류한 그녀는 리옹에 대해 여러가지를 말해주었다. 언덕위에서부터 이도시의 역사가 출발 한것, 그래서 점점 언덕 아랫마을로 내려 갈수록 건물 양식이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사실 어떻게 발음할지를 몰라 대충 보았던-강 이름을 알려주었다. ‘숀Saone’강과 ‘론Rhone’강이었다. 두 그녀는 뒷 언덕에 있는 유적지를 보러 일찍 자리를 떠났고 나는 더 아침 앞 전경을 감상했다.
계속해서 북쪽으로 강을 따라 가면서 만난 것은 ILE BARBE 라는 강 중간에 있는 섬이었다. 이미 북쪽으로 섬이 하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모든 장소가 대부분 그렇듯 갑작스레 나타난 장소였다. 그 섬은 흥미로웠다. 지도상엔 맨 평면으로(당연한 일이지만) 표시되어 있는 그곳은 울창한 나무들로 가득차 있고, 그 깊숙한 밑은 마을이었다. 그곳 집들은 말끔한 건물들이 아닌, 찰흙놀이들 같은 느낌이다. 생각보다 그 속은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나중에 나와서 그섬을 바라보았을 때, 내가 간 길과 집들이 그 마을 길의 전부였다. 그 섬의 가장 남쪽 끝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자전거를 타는 길에 먹는 식사는 조금만으로 충분하다-배가 부르다. 섬 가장 남쪽에서 빵과 사과를 먹으며, 이 섬이 다른 배들처럼 내가 앉아 있는 이 곳을 갑판 위 삼고 <움직였으면>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그 생각을 하기 전에, 섬이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가장 뱃머리에 있으니 흐르는 방향을 조종하는 선장이 될 기분이었다. 식사를 하고 알맞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돌아 나오면서 피크닉을 나온 가족과 연인을 보았는데 가볍게 외출을 나와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아보였다. 계속해서 마저 북쪽으로 달렸다. 뒤로 남겨지는 그 섬을 보면서 내가 있었던 그 곳이 ‘섬’으로 보였다. 달리면서 건물들도, 사람들도 듬성해지고 길은 거칠고 좁아졌다. 다리를 건너 숀Saone강의 반대편 길을 따라 돌아오는 방향으로 달렸다. 숀 강을 따라 도시 밖으로 나가고 론 강을 따라 돌아오기로 계획한 나는 론 강을 찾기 시작했다. 그 강은 일단 숀 강보다 동쪽에 있기 때문에 나는 동쪽으로 가야했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길들은 엄청난 언덕이었다.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었고 나는 때론 짐이되기도 하는 자전거를 끌며,이며 언덕을 올랐다. 땀은 얼굴 전체를 흘렀다. 가도가도 언덕은 계속되었다. 동쪽으로 가는 길이 언덕을 넘는 일인 것인지는 완전 몰랐었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마냥 언덕이 계속되지만은 않을 것이니 오르는 것을 계속했다. 길이 좁아 차를 만나면 벽에 꼼짝없이 자전거를 살피며 붙어있어야 하는 길이었다. 결국 언덕 끝에 올랐고 나는 내려다 볼 일에 다시 기운이 찼다. 탁 트인 절경은 아니었지만 언덕 위에 서는 일은 분명 다시 에너지를 얻게 했다. 감상을 하곤 동쪽으로 가길 계속했다. 이젠 내려가면 론 강이 나올 생각에 좋았다.
LYON, FRANCE 호스텔 언덕에서 보이는 리옹Lyon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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