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2일
정훈 2008 여행일기 #71

8 28일 목요일

 

 셋. 결국 우리는 셋이 되었다. , 미유끼, 이케다. 특별히 정해놓은 호스텔이 없었던 나는 이케다를 따라가기로 했고, 다시 밤 버스를 타고 세비아로 가는 미유키도, 일단 짐은 터미널에 맡겨 놓고, 함께 이케다가 예약을 해 놓은 호스텔로 갔다. 깔끔하고 시설이 좋은 호스텔이었다. 인터넷도 무료. 우리 셋은 감탄을 하곤, 나는 다행히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린 뜨거운 낮을 돌아다녔다. 부실했던 아침(특히 이케다는 토마토 하나와 작은 배 하나만 먹었던)과 부실했던 점심(미술관 주위에는 밥 비가 모두 비쌌던 탓에)매우 배고프고 지쳐 있었다 (밤은 버스에서 새우잠으로 지낸 탓에). 우린 일찍이 5시쯤 마트에서 까르보나라 재료들을 샀다. 멋진 주방을 갖춘 호스텔에서 우리가 만드는, 양 많고, 뜨겁고, 싼값에 즐겁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까르보나라! 우린 미유끼를 주방장으로 한 체 요리를 시작했다. 사진도 찍으며 까르보나라를 성공적으로 만들었고, 5인분이 들어있는 한 팩을 모두 넣고 우리가 요리한 것을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여행하면서 음식 중 제일 그리운 것은 종류를 불문하고 따뜻한 음식이다.) 그리고 아까 마트에서 함께 산 맥주로 이야기를 떠들어 댔는데, 다시 시작된 한국어, 일본어 가르쳐주기. 이케다에게 저는 일본인입니다, 당신은 한국인 입니까? 를 가르쳐 주었는데, 이미 술이 들어간, 목소리가 커진 이케다의 발음은 아주 웃겼다. 그는 자꾸 습니다스무니다, 아닙니다아니무니다로 발음했다.

 미유끼와 이케다



 맥주와 함께하는 이야기 끝에 검은 얼굴의 이케다는 옆에서 먼저 졸았고, 미유끼는 밤 10 10분쯤 해서 터미널로 출발하였다. 미유끼가 밤에 혼자 가는 길이 많이 마음에 쓰였다. 그 기분을 너무 충분히 짐작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MADRID, SPAIN
 
 
 
 
 

by 두들리 | 2009/06/22 11:14 | 직접가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elefante.egloos.com/tb/241643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