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9일
정훈 2008 여행일기 #73

8 30일 토요일

 

 <하루>. 이 도시를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경유지로 택한 이유 탓인지, 아님 내 마음이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도시의 볼거리를 보러 다니는 일에 별 기운이 나지 않는다. 아침 일찍 도착하여서 인포Info 센터와 유로라인 버스 오피스가 아직 닫혀 있다. 문을 열 때까지 터미널과 주변 강가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 숙소로 들어왔다. 거리를 배회 하며(역시 지도엔 표시 되어 있지 않은 장면들을 몇 만나고- 시장이 열려 있다 던가, 버스 옆자리에 같이 앉았던 사람을 다시 마주친다던가, 비싼 호텔 앞 비싼 스포츠카들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 공원을 가로지르는 트램Tram의 길 등).


 하루 시간을 공원에서 낮잠만으로 보냈다. 밤 동안 버스 이동을 하고, 도착 후 호스텔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어서 찌뿌둥함으로 벤치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 버린 것이다. 이미 눈을 떴을 땐 4시가 넘었고 나는 호스텔로 들어가기로 했다. 일찍이 들어간 호스텔 방엔 아직 잠옷을 입고 있는 친구가 있었고, 나중엔 두 텐트를 짊어진 독일인 친구들이 들어 왔는데, 무슨 이유인지 우리 넷(총 인원)은 계속 호스텔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이른 밤이었지만, 나가는 이 없었고, 두 독일인 친구는 자신들의 캠핑 장비로 방에서 저녁을 해 먹고, 나는 보름 정도 남은 일정을 두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다.

 
노래를 들으며 불이 꺼진 방(모두는 깨어 있었지만) 침대에서 리듬을 맞추다 나도 모르는 시간에 잠이 들었었다. 하루라고 불릴 하루이었다.
BORDEAUX, FRANCE

지붕이 이뻤던 주유소. 별거가 관심이 된다. ㅎ


 
 
 
  

by 두들리 | 2009/06/29 13:24 | 직접가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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