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4일
7월 13일 저녁밥

 양념장어를 시켰다. 나는 양념이 안된 것이 더 좋다고 했는데도, 양념장어를 시켰다. 그때 나는 베르지?가 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피상적인 일상에 대해 애정을 담아 얘기를 했다. 나 역시 열변 중이었을 땐 숨이 찰 지경이었다. 
 그리고 올 것이 왔다. 나는 말 그대로 그렇게 생각했다.'올 것이 왔군...' 언제나 그때쯤이면 항상 그랬다.
나는 항상 귀담아, 때론 일부러 귀담는 척 하며 들어주었다. 그런데 사실 양념장어를 시킬 때 부터 나는 약간 삐뚤게 앉게 된 것이다. (양념치킨, 양념 장어 등은 눌러 담은 패키지 같아 거북스럽다.) 그렇지 않았더라도,,,오늘은 더 이상 못 들어주겠었다. 나는 그렇게 쌓여가는 얽힌 전자튀기들에 과부하가 걸리곤 한다. 오늘이 그날이 된 것이다.
 
 그 과부하는 증류수가 되어 주변을 습하게 했다. 상황의 끝에 나는, 방향 나간 정신으로 걷기만 했다.
 지하철을 주워 타고 오는 길에 생각했다-우리 같은 사람들은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하면 상대가 괴로워 진다고. 
 
 
 
 
 

by 두들리 | 2009/07/14 00:28 | 일상에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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